오스트레일리아, 칠레, 중국, 일본의 포도 산지의 특징에 대해 알아봅시다.

2022. 9. 15. 11:18술 연구원

오스트레일리아
오스트레일리아는 현재 포도주 생산량에서 세계 10위권이며 고지대인 태즈메이니아에서부터 고온 건조지역인 머리 밸리 지역에 걸쳐 다양한 포도주를 생산할 수 있는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다. 주요 포도 품종은 적포도 품종인 쉬라즈가 40%를 차지하며, 카베르네 소비뇽이 30%, 메를로가 11%, 피노 누아르가 4%를 차지하고 있다. 백포도 품종에서는 샤르도네가 40%, 리슬링과 소비뇽 블랑이 각각 7%와 5%를 차지하고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과 샤르도네가 고온건조한 지역인 머레이강 계곡에서 생산되고, 피노 누아르가 헌터 계곡에서 생산된다. 이것은 포도 재배와 양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주어진 기후조건을 극복할 수 있다는 좋은 예가 된다. 또 관개가 포도와 포도주 품질을 저하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며 오히려 포도 활력과 숙성을 조절할 기회를 부여한다고 볼 수 있다. 또 적은 수확량이 포도와 포도주 품질을 위한 전제조건은 아니라는 것도 증명하였다. 회전발효법으로 타닌의 과다 용출을 막아 색도가 강하고 향이 풍부한 적포도주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발효 직후부터 병입 전까지의 숙성 과정을 단축 시키고 병입 후에 장기간 저장할 고품질 포도주 생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관개시설이 필요한 고온 지역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포도 숙성 시에 산도가 떨어져 포도주를 제조할 때 주석산을 첨가해야 한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원산지명칭통제법에 무관심하다. 오히려 서로 다른 지역 또는 포도원에서 제조한 포도주를 블렌딩해 고품질 포도주를 생산하는 기법을 활용한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고품질 적포도주로 인정받는 펜폴즈 그랜지도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의 여러 포도원과 블렌딩하여 생산된 포도주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곳은 전체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남부지방이며 그다음이 32%를 차지하는 뉴사우스웨일스, 마지막으로 15%를 차지하
는 빅토리아 주이다.

칠레
칠레는 포도 재배 면적이 18만 5,000 ha이고 연간 포도주 생산량은 약 700 hL 정도로 이웃 아르헨티나보다 적으나 고급 포도주를 생산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칠레에서 가장 우수한 포도 재배 지역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와 같은 위도에 있는 지역인데, 훔볼트해류 지역과 뉴클리로 센트럴 지역이 유명하다. 칠레는 필록셀라의 영향을 받지 않아 포도 품종이 대부분 칠레산 뿌리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칠레에서 많이 재배되는 적포도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등이고, 백포도 품종은 샤르도네와 소비뇽 블랑 등이다.

중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은 포도주를 제조한 역사가 오래되었으나 일본은 기후적 요인으로 포도주 문화가 유럽에 비해 발달하지 못하였다. 중국은 비티스 비니페라 재배에 적당한 지역이 일부 있다. 중국은 2003년 현재 45만 ha에 연간 1,160만 hL를 생산하고 있으며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리슬링, 샤르도네 등을 재배하고 있다. 중국의 포도원은 대부분 기후조건이 혹독한 곳에 있으며 가뭄은 물론 여름에는 무덥고 겨울에는 추운 기후조건에 노출되어 있다. 토양은 주로 화강암으로 덮인 모래진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알칼리성이어서 비티스 비니페라가 성장하는 데 적당하다. 강수량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토양이 산성화되어 비티스 라브라스카와 교잡종을 재배하기에 적당하다.중국의 주요 재배 지역은 산둥성, 헤이난성 등이며, 전통적으로 강화포도주와 스위트한 포도주를 생산한다.


일본의 경우 유럽산 품종인 비티스 비니페라 재배지로 후지산 근처가 가장 적당하다. 일본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개화기와 수확기에 몬순비가 내리고 겨울에 춥다는 것이다. 이 같은 기후조건을 극복하려면 수평으로 가지 치는 페르골라(pergolas) 수형식을 해야 한다. 또 경사진 지역을 선호하는데, 이는 배수와 햇볕 노출에 유리하고 제한된 경작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 알맞다. 비티스 비니페라 품종 중에서 고유 품종인 코슈 품종이 일본의 기후조건에 가장 적합하다. 또 비티스 라브라스카의 교잡종인 델라웨어, 캠벨얼리, 네오머스캣, 머스캣베일리 등의 품종이 있다. 일본에서는 비티스 라브라스카 품종이 대부분의 비티스 비니페라 품종보다는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과 산성토양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 많이 재배된다. 재배 면적 2만 1,000 ha에서 연간 94만 hL를 생산하는데, 이는 사케 생산량의 1%에 해당한다.